제목 | 여름 음악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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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원 원장 | 등록일 | 2018.1.22 | 조회수 | 51394 |
독서의 계절 가을에 책이 가장 많이 읽히고 팔리는 것처럼 음악을 가장 많이 듣고 가까이 하는 계절은 더위와 휴가의 계절인 여름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여름~ 직장에서 쌓이는 스트레스, 건물 밖에서는 여전한 불쾌지수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버팀목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휴가일 것입니다. 막히고 답답한 도로에서 지루함을 잊게 하고 목적지를 향한 즐거움을 배가시킬 앨범, 머릿속 복잡함과 피로를 잊고 일상을 벗어나 시원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앨범을 각각 소개합니다.
Joe Satriani – Surfing with Alien(1987) 현재 활동하고 있는 유명 기타리스트들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미국의 기타리스트인 Joe Satriani가1987년도에 발표한 앨범으로 당시 라디오와 함께 MTV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며 기타 연주 음반으로는 엄청난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충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그의 연주와 작곡법이 이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 있는데, 가장 귀에 들어오고 뜨거운 백사장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곡이 바로 동명의 타이틀곡인 ‘Surfing with Alien’입니다. 제목이 나타내는 이미지가 앨범 커버에서도 잘 나타나있는(보드를 타고 있는 사람은 영화로도 제작된 ‘판타스틱 4’의 ‘Silver Surfer’) 이 곡을 들으면 누구라도 윈드서핑까지는 어렵더라도 시원한 물살을 빠르게 가르는 바나나 보트를 타고 싶어질 듯~^^
유희열 – 여름날(2008) 토이의 유희열이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세번째 앨범인 ‘여름날’입니다. 5곡의 잔잔한 연주곡과 3곡의 가창곡이 담겨있으며 ‘페퍼톤스’의 신재평과 배우 신민아가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강렬한 햇살과 흘러내리는 땀을 연상시키는 여름이 아니라, 구름에 가린 해와 산들바람이 청량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이미지의 앨범 커버인데 음악 또한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소나기가 지나간 늦여름, 원두막에 앉아 그리운 누군가를 기다리고 비 냄새를 나는 하는 바람이 불어오는…
DEUX(듀스) – Rhythm Light Beat Black 90년대 초 가요계 최고의 힙합 듀오이자 패션 리더였던 ‘듀스’의 리믹스 앨범인 ‘Rhythm Light Beat Black’은 이들의 정규 2, 3집 사이에 발표한 앨범으로 이전 곡들을 새로운 형식으로 편곡하여 몇 곡의 신곡과 함께 수록한 음반입니다. 늑대 울음소리의 인트로가 인상적인 ‘우리는’, ‘H2o’의 연주 위에 반목되는 멋진 랩을 가미한 ‘Go! Go! Go!’도 기억에 남는 명곡이지만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한 곡이자 앨범의 1번 트랙인 ‘여름 안에서’가 이 앨범의 백미!!! 자꾸 듣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한 멜로디, 노래 중간 삽입된 파도 소리와 색스폰 연주가 가미된 편곡 등은 15년이 지난 노래지만 질리지 않는 세련미를 보여줍니다. 더운 여름날 바다로 떠나는 휴가길 차 안에서 이 앨범을 걸어놓고 Go! Go! Go!
Hans Zimmer & James Newton Howard – The Dark Knight(2008) 시원한 에어콘 바람 외에 집에서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가 등줄기의 식은땀을 흘리며 자신도 모르게 손을 쥐고 두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공포 영화를 감상하는 것일텐데요~ 2008년 영화계 최고의 이슈이자 성공작이라면 ‘다크 나이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배트맨 시리즈 중 대중성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갖춘 최고작으로 꼽는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준 데에는 두 거장 Hans Zimmer와 James Newton Howard의 영화 음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의 음울함과 전율감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 앨범을 들으며 밤을 보낸다면 올여름 열대야는 휙~~ |
교정치료 후 유지장치